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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천국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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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천국을 향하여'

입력
2012.07.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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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테러를 앞둔 두 청년의 내적 갈등

'천국을 향하여'(EBS 밤 11.00)는 자살 폭탄 테러를 지시 받은 두 청년의 내적 갈등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팔레스타인의 젊은 청년들이다. 어릴 적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자이드와 할레드는 몸에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잠입해 자폭 테러를 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극심한 혼란과 갈등 속에 이스라엘로 향하던 두 사람은 국경을 넘다가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된다. 조직과 다시 접선한 할레드는 연락이 두절된 사이드를 찾아 나선다.

영화는 테러 자체가 아닌 테러범이 돼야만 하는 청년들의 내면을 들추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한다. 팔레스타인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며 200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출신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가 연출했다. 원제 'Paradise Now'(2005). 15세 이상.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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