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의 '최강자'전주 KCC가 또 다시 희박한 확률을 깨고 전체 1순위 지명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잭팟'을 터뜨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호텔에서 열린 2012 KBL(한국농구연맹) 용병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허재 KCC 감독은 커트니 심스(29ㆍ206.5㎝)를 호명했다. 전형적인 파워포워드인 심스는 흉작으로 평가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그나마 쓸 만한 선수로 분류된다. 이번 드래프트는 모든 팀들에게 똑같이 10%의 확률이 주어졌던 2년 전까지의 방식을 폐지하고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차등 확률을 분배했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탈락 4팀(7~10위)의 1순위 지명 확률은 각 23.5%, 3~6위는 각 1.5%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4위인 KCC는 예상을 깨고 구슬 추첨을 통해 1라운드 첫 번째 지명의 행운을 얻었다. KCC는 2009년 혼혈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전태풍을 거머쥐었고, 그에 앞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대어'하승진을 낚기도 했다. 내년 시즌 하승진과 전태풍, 추승균이 코트에 설 수 없게 된 KCC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예상 밖의 용병 선발에 성공하면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1라운드 2번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는 모든 팀들이 0순위에 올려 놓았던 로드 벤슨(전 동부)을 지명했고, 3순위 오리온스도 검증된 테레스 레더(전 모비스)를 낙점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89명의 외국인선수 가운데 KBL 경력자는 총 7명이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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