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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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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 무산

입력
2012.07.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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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세 번째 시도된 이번 매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사실상 다음 정부로 넘어갔다.

예금보험공사는 27일 “이날 오후 5시까지 우리금융 인수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출한 투자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주 중 회의를 열어 4월부터 추진해 온 우리금융 매각 절차의 중단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매각 불발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었다. 유력 인수후보였던 KB금융지주가 25일 이사회를 열어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고, 사모펀드 IMM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나설 뜻을 보였던 교보생명도 이날 오전 예비입찰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지만 현행 법규상 금융회사가 금융지주를 인수하기에는 제약이 많다”며 “KB금융이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 번째 매각 과정에 참여했던 새마을금고-MBK파트너스도 우리금융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당초 인수후보들이 일제히 이탈한 것은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에서 “우리금융 매각은 다음 정부에서 추진할 사항”이라고 압박하는 등 금융권 안팎에서 매각 반대 기류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오전 매각 무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3년 동안 세 번을 추진했는데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음 정부에서는) 새로운 구조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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