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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4인 분석/ 김정길 前 의원, "지역주의 허물겠다" 20여년 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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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4인 분석/ 김정길 前 의원, "지역주의 허물겠다" 20여년 한우물

입력
2012.07.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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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후보는 부산을 근거지로 지역주의와 맞서 싸운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흔히 '투사형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김정길의 희망'이라는 자서전을 내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 겸 대선 출정식을 가진 것에도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20여년간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차분하면서 체계적인 지역 관리를 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후보는 두 번의 낙선 끝에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한당으로 부산에서 당선됐다. 그러다 1990년 "지역주의를 볼모로 한 정치적 야합"이라며 3당 합당을 비판하며 '꼬마민주당'을 함께 창당한 인연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가 됐다.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는 대한체육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장을 지내며 체육계 활동에 전념했다.

이력을 보더라도 김 후보는 부산ㆍ경남의 든든한 지역 기반과 김대중ㆍ노무현 정부를 잇는 정통 야권의 뿌리가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2010년 6ㆍ2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시장에 도전했다. 실패하긴 했지만 44.6%라는 작지 않은 득표율을 올렸다. 하지만 4ㆍ11총선 때 부산진을에 출마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8명의 민주당 경선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그는 '사람답게 함께 사는 세상'과 '탕탕평평 인권국가'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심화하는 양극화를 극복하고 분배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위해 절대빈곤층을 위한 '긴급연대기금' 조성과 소득세 상위1 %에 대한 누진세 10% 적용 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취약한 당내 기반과 낮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캠프에서도 예비경선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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