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하루 메시지 총량(수신자 기준)이 30억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톡 이용자 한 사람당 하루 125개의 메시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26일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 23일자로 카카오톡의 하루 메시지 전송건수가 30억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분에 208만여건, 1초마다 3만4,000여건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는 말이다. 카카오톡 가입자수는 5,500만 명이 넘지만 실제 사용자는 하루 평균 2,400만 명이다. 따라서 1인당 125건을 사용한다는 추산이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의 메시지 사용건수가 하루 10건도 안 되는 점을 볼 때 젊은 층의 상당수는 하루 수천 건 이상의 메시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메시지 총량의 증가 속도도 눈부시다. 카카오에 따르면 하루 메시지가 10억 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이었다. 8개월 만에 3배가 늘어난 것. 이 같은 급증 원인으로는 그룹채팅이 꼽힌다. 메시지의 총량은 통상 수신자 기준으로 집계하는데 그룹채팅의 경우 한번 전송을 눌러도 그룹에 포함된 인원만큼 수신 메시지가 계산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임이나 직장 동료, 친구들 사이에 그룹 채팅창을 열어놓고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메시지의 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이동통신사의 유료 문자메시지(SMS) 이용건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MS 발송건수는 올 들어 매월 전달 대비 6~8%포인트 감소하는 추세다. 카카오 관계자는 "무료 메시지 외에 '플러스친구'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이러한 사용자 충성도를 발판으로 게임센터 등을 도입해 사업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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