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후보는 2004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도백의 자리에 오른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중앙일보 해직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언론비서관(1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청와대 공보수석, 국정홍보처장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언론인 출신으로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행정 전문가라는 게 박 후보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박 후보는 전남지사 재임 동안 2010년 F1 그랑프리, 2012년 여수엑스포,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유치했다. 또 친환경 농어업과 신재생에너지, 해양관광 개발 확충 등에도 주력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썼다.
여기에 지역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인한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당시 집권 여당을 따라가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했다는 점에서 DJ 정신을 계승한 원칙주의자라는 평도 나온다.
하지만 국회의원 경력이 없고 지역 선거만 치른 탓에 당내 정치적 입지가 취약하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당론과 달리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인 4대강 사업에 찬성한 전력도 걸림돌이다. 이밖에 F1 행사에 대한 흥행 성적이 저조해 결과적으로 지역재정에 부담을 줬다는 비판도 없지는 않다.
박 후보는 현직 도지사로서 대선 출마에 나선 데 대한 비판과 관련, "국민에 봉사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으나 도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4대강 사업을 지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영산강 살리기 공약은 이명박 정부의 대선 공약보다 4년이 앞선 지난 2004년 보궐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민족문제의 평화적 해결 ▦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기회 확보 ▦복지 차원의 일자리 창출 ▦분권을 통한 균형 발전 ▦교육의 국가 책임 강화 ▦보편적 복지 ▦친환경 생태주의적 정부 운영과 국토 개발 ▦경제 부문의 공공성 강화를 8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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