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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판정·부상… 조준호 '투혼의 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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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판정·부상… 조준호 '투혼의 銅'

입력
2012.07.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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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주말(Golden Weekend)'은 없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10위권에 든다는 한국 선수단의'10-10' 목표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런던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2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은 금맥을 캘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남자 사격 진종오(33ㆍKT), 남자 양궁 단체전, 여자 펜싱 남현희(31ㆍ성남시청), 남자 수영 박태환(23ㆍSK 텔레콤)이 줄지어 금빛 사냥에 나섰지만 수확은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진종오가 첫 금메달 획득의 낭보를 전했을 뿐 '세계 최강'을 자신했던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머물렀고,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자유형 400m 2연패에 도전한 박태환은 실격 판정이 번복되는 해프닝 속에 선전했지만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출발은 산뜻했다. 첫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진종오가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을 기록, 본선(588점) 합계 688.2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금맥이 말라 붙었다.

단체전 4연속 우승에 도전한 남자 양궁 대표팀은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4강전에서 미국에 219-224로 분패했다. 금메달은 이탈리아에 돌아갔고 한국은 3ㆍ4위전에서 멕시코를 224-119로 꺾고 동메달에 그쳤다. 여자 펜싱 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현희는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엘리사 디프란체스카(이탈리아)에 10-11로 역전패한데 이어 3ㆍ4위 결정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12-13으로 분패했다.

29일 오전에는 금메달 기대를 모았던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의 김장미(20ㆍ부산시청)와 김병희(30ㆍ시청)가 예선에서 각각 13위와 17위에 머물며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박태환은 29일 오후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79로 6조 2위, 전체 5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남자 유도 66㎏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8강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에 분패,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패자부활전에서 부상의 역경을 딛고 스호이 우리아르테(스페인)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런던=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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