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 살인혐의로 기소

중국 신화통신은 26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검찰원이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 온 보시라이(薄熙來ㆍ63) 전 충칭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ㆍ53)를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에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 아무개’가 닐 헤이우드와 경제적 마찰을 빚었다”며 “구카이라이는 닐 헤이우드가 보 아무개의 신변을 위협할 것을 우려, 집사 장사오쥔(張曉軍)과 함께 닐 헤이우드를 독살했다”고 밝혔다. ‘보 아무개’는 보 전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4월 닐 헤이우드의 독살에 관여한 혐의로 구카이라이가 사법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보 전 서기는 지난 3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충칭시 서기에서 해임됐고, 4월 정치국원 자격마저 박탈당한 뒤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