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새 주인(SK그룹)을 만난 데 힘입어 4분기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2조6,320억원에, 영업이익은 22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5%나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적자행진은 마감하게 됐다.
매출이 줄어든 건 글로벌 경기침체에다 2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데 따른 것.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한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PC용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세계 D램 시장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엘피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그 동안 계속됐던 치킨게임이 끝나고 가격도 회복되는 모습니다. 특히 SK그룹의 인수 이후 오랫동안 중단됐던 투자가 재개되고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져, 적자에 허덕이는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SK하이닉스측의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울트라북 확산, 윈도8과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급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8월 중순 이후 윈도8의 수요가 증가하며 D램 수요도 3분기 말부터 4분기에 걸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플래시도 업계의 생산량 조정과 투자 축소 영향이 가시화해 공급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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