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불볕더위로, 밤에는 최저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로 '불면의 나날'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는 체온과 수면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를 자극, 각성상태를 유지시켜 숙면을 방해하고 건강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뜨거운 불면의 밤을 식혀줄 수 있는 여름 이불, 어떤걸 골라야 할까? 삼베, 라미, 면리플, 인견, 극세사 등 여름 이불로 흔히 쓰는 소재의 특징과 세탁법을 소개한다. 크린토피아 R&D팀 박성민 연구원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적어도 1, 2주에 한 번씩은 이불 세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베
대마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로 모시에 비해 거칠고 성글다. 원활한 통풍과 시원한 감촉, 곰팡이 억제 기능으로 여름 의복과 이불 소재로 많이 쓴다. 면보다 흡습성이 탁월하고 쉽게 오염 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구김이 많고 질감이 거칠어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세탁요령: 중성세제와 산소계표백제를 1대 1 비율로 섞어 손빨래 한다. 빨래줄에 널기 전 손으로 모양을 잡아준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라미
전통 모시의 단점을 보완한 소재다. 흡습성과 통풍성이 빼어난 모시의 장점은 살리면서 다소 거친 촉감을 부드럽게 개선하고 수공직조 방식을 기계식으로 바꿔 가격을 낮췄다.
세탁요령: 모시보다 내구성 또한 강화해 세탁기로 간편하게 물빨래 해도 뒤틀림 걱정이 없다.
-면리플
면 원단에 잔물결 주름을 넣어 요철감을 준 것이 면리플이다. 피부에 닿는 면을 줄여 통기성을 높이고 체감온도를 낮춘 방식. 면 소재 자체의 수분 조절 기능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좋고 민감성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세탁요령: 알칼리성 또는 중성세제로 세탁하고, 가루세제는 물에 완전히 녹여 사용한다. 세탁물 온도 30℃ 이상에서는 원단 수축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탈색 및 이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시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황변 및 변색의 우려가 있다.
-인견
천연 목재 펄프에서 추출한 재생 섬유로, 나무소재의 차가운 촉감과 통기성으로 인기가 높다. 정전기가 없고 먼지도 잘 묻지 않아 몸에 열이 많거나 알레르기와 아토피 환자에게도 적당하다.
세탁요령: 중성세제로 찬물에서 약한 손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이 필수. 단시간에 탈수해 손으로 모양을 잡아 그늘에 말려야 한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사진제공=까사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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