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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에는 직업의 귀천이 존재한다?

입력
2012.07.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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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남성 국회의원 2.5배...보험료 직업차별

무직 남성이 국회의원보다 2.5배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 직업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 기준이 모호해 “보험에는 직업의 귀천이 존재하는 거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은 직업 위험도를 토대로 등급을 나눠 보험료를 최대 2.5배나 차이 나게 책정해 놓고 있다. 국회의원, 변호사, 기업 임원 등 고소득 계층은 직업 위험도가 가장 낮은 A등급에 속했다. 반면 빌딩 외벽 청소원, 스턴트맨, 대리운전기사 등은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 고객은 사고로 다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싼 보험료를 물린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하지만 가장 비싼 보험료가 매겨지는 E등급에는 보험의 보호가 절실한 저소득층 직업이 많다. 게다가 무직 남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 등 기준마저 모호해 직업차별, 남녀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편 항공기 승무원 커플 매니저 일반 경찰ㆍ군인 등은 B등급에, 엑스트라 안마사 무당 등은 C등급에 포함됐다. 특전사 용접공 마술사 등은 D등급이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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