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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소장 "日 오키나와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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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소장 "日 오키나와서 떠나라"

입력
2012.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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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소장(少將)이 일본이 1879년 강제 점령한 뒤 이름을 오키나와(沖繩)로 바꿔 지배하고 있는 류큐(琉球)군도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했다.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 영유권 분쟁이 대만과 일본 사이에 길게 늘어 선 류큐군도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은 25일 진이난(金一南) 국방대전략연구소장(인민해방군 소장)이 "일본에게 댜오위다오는 물론 류큐군도 전역에서 떠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 소장은 "일본이 현재 오키나와라고 부르는 지역은 일본이 강점하기 이전에는 류큐왕국이 있었던 곳으로, 중국에 속했다"며 "현재는 일본이 통치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곳의 주권이 일본에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카이로선언과 포츠담선언에서 일본의 주권이 미치는 지역을 명시한 조항 어디에도 류큐군도는 언급돼 있지 않다"며 "따라서 미국이 1972년 이곳을 일본에 반환한 것은 반환이란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 문헌에 '류구국'으로 나오는 이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남아 간의 무역 중계지로 번영을 누렸던 독립국가였다.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이 이곳이란 설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1879년 이곳을 점령, 오키나와현으로 편입시켰다. 2차 대전 당시에는 미국과 일본의 지상전이 벌어졌고 이후 미군에 의한 군정이 이어지다 1972년 일본으로 반환됐다. 그러나 류큐군도 일각에선 독립운동에 대한 목소리가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군 소장이 류큐군도의 주권 문제를 들고 나오고 이를 당 기관지가 비중 있게 다룬 것은 중국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해양굴기 차원에서 태평양 진출의 관문이 될 이곳에 대한 '류큐공정'을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류큐군도는 주일 미군기지의 75%가 몰려 있을 정도로 군사적 요충지이며 천연가스와 석유 등 자원도 풍부하다.

류큐군도는 2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이 한창인 센카쿠(尖閣)열도는 류큐군도의 남쪽에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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