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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뱀·뱀·뱀·뱀… 신월동 주택가에 형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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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뱀·뱀·뱀·뱀… 신월동 주택가에 형사 투입

입력
2012.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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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들은 많이 쫓아다녔어도 뱀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아보는 건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일이에요."

최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 일대에서 뱀이 잇따라 출몰하자 양천경찰서 강력팀이 내사에 들어갔다.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는데다 '재개발 지역 사람들을 내쫓으려고 누군가 일부러 뱀을 풀었다'는 등 흉흉한 소문들이 나돌면서 강력팀까지 '뱀 출몰 원인'을 밝히러 나선 것. 경찰 관계자는 "주택가 인근 건강원에서 뱀을 팔기 위해 구입했다 놓친 것 아니냐는 첩보를 듣고 조사 중"이라며 "아직은 어떤 확증이나 물증이 없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최근 내린 폭우로 인근 야산에서 떠내려왔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재개발지역과 야산과는 1㎞ 정도 떨어져 있어 신빙성은 없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최근 신월동 일대 주택가에서는 지난달 29일 집 안에서 뱀 4마리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5마리의 뱀이 출몰했다. 관할 양천소방서는 이 가운데 4마리를 놓치고 11마리를 잡아 양천구청 공원녹지과로 넘겼다. 양천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지난 23일에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신월동 인근 빌딩 주차장 화단에서 길이 1m 의 뱀을 포획했다. 특히 포획된 뱀 중에서는 멸종위기 2급으로 알려진 먹구렁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 달 째 10마리가 넘는 뱀이 나타나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경찰과 소방서, 관할 구청은 뾰족한 대책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보름 전 관할 구청에서 백반을 뿌린 적이 있다"며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 지 우리도 힘든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소방서 관계자도 "5~6년 전부터 이 지역에 가끔씩 뱀이 나타나 출동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여러 마리 뱀이 나타난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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