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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7일 개막/ 베컴, 성화 최종주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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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27일 개막/ 베컴, 성화 최종주자 유력

입력
2012.07.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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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 액츄얼리'에는 영국 수상 역을 맡은 휴 그랜트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윈스턴 처칠, 숀 코넬리, 해리 포터, 데이비드 베컴 등을 열거하며 영국의 저력을 과시하는 장면이 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위세를 떨치던 국력은 옛 영화가 됐지만 영국의 풍부한 문화 콘텐츠는 여전히 세계 최고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런던 올림픽 개막 행사는 영국의 자랑거리로 채워진다. 실존 인물과 허구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총동원된다.

베컴은 영국이 배출한 최고 축구 스타다. 영국 단일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개막식에 등장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어떤 역을 맡을 지가 비밀에 붙여진 가운데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베컴은 앞서"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어 성화 주자로 부적합하다"고 사양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지만 개최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성화를 점화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그가 성화대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체조 스타 리닝이 성화에 불을 붙였고,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마지막으로 성화를 받아 들었다.

영국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대중 음악이다. 팝의 역사를 새롭게 쓴 위대한 뮤지션을 무수하게 배출했다. 그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히트곡 '헤이 주드(Hey Jude)'를 관중과 합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대 밴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롤링 스톤즈, 더 후, 섹스 피스톨스의 고전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다.

셰익스피어는 대영제국 시절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다'고까지 했던 대문호다. 올림픽 개막식에서 그의 대역은 영화계의 팔방미인 케네스 브래너가 맡는다. 배우이자 감독, 극작가인 브래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화해 명성을 쌓았고, 지난 6월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다. 그가 셰익스피어의 작품'템페스트'의 한 구절을 낭독하는 것으로 개막식은 시작된다.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이름은 한번 들어봤을 법한 명작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 팬', '해리 포터', '메리 포핀즈'의 캐릭터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이 만들어낸 인기 캐릭터에서 첩보원 007을 빼놓을 수 없다. 이안 플레밍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007'은 1962년 1편을 시작으로 지난해 22편까지 개봉된 사상 최장수 시리즈물이다. 21편부터 제임스 본드 역을 맡고 있는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리콥터에서 강하하는 장면이 개막식에서 연출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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