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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신 독재 검찰이냐"… 새누리 "朴,법사위원 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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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신 독재 검찰이냐"… 새누리 "朴,법사위원 사퇴를"

입력
2012.07.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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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 현안을 놓고 마찰했다. 특히 저축은행 비리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몰아붙이자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에서 사퇴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날 법사위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저축은행 수사를 비난했다. 그는 "검찰이 나를 잡으려고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대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매일 불러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내고 있다"며 "당당하게 수사하라. 대한민국 검찰이 유신독재 시대의 검찰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이에 권 장관은 "사회가 투명해졌고, 지금이 왕조시대도 아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와 권 장관의 공방이 이어지자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수사가 끝날 때까지 박 원내대표는 관련 질의를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이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건에 대해 수사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박 원내대표의 법사위원 사퇴도 촉구했다.

정무위에서는 국무총리실 직원의 '종북좌파' 발언이 논란이 됐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총리실 직원이 '종북좌파'를 거론하며 (보좌진에게) 폭언을 했다"며 "(총리실) 실무자가 가당찮게 종북좌파 의원 때문에 (자료를) 줄 수 없다는 말을 했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김 의원 측에게 몰상식한 말을 한 공무원이 누구냐"며 "사실이라면 총리실 업무보고는 받을 필요도 없고 받아서도 안 된다"고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한 차례 정회 끝에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총리실이 진상을 조사한 뒤 다음 정무위 전체회의에 보고하라"고 정리했다. 김 의원 측은 "며칠 전 의원실 보좌진이 한일 정보보호협정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총리실 직원과 통화하던 중 벌어진 일"이라면서 "민감한 자료가 아닌데 왜 제출을 거부하느냐고 따지는 과정에서 종북좌파 발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진위를 확인하고 있지만 어떻게 총리실 직원이 의원실 관계자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면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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