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혼화제를 생산하는 중소 업체들이 24일" LG화학이 국내외에서 제품을 덤핑판매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혼화제는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로, 연간 내수 시장규모는 1,400억원 정도이다.
한국콘크리트혼화제협회는 이날 "LG화학이 혼화제의 원료를 공급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혼화제 중간재(PCAㆍ폴리카본산)에 대해 그 동안 덤핑판매를 계속해 왔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LG화학이 PCA를 국내에서는 톤당 200~300달러씩, 수출의 경우 200~500달러까지 싸게 팔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LG화학이 올 들어 생산시설을 두 배로 확대해 이를 방치할 경우 중소업체들은 결국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그러나 "협회의 덤핑 판매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PCA를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의 80%이상을 수출에 집중해 중소업체의 피해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