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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저서 대담자 제정임씨 "안철수, 대선 나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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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저서 대담자 제정임씨 "안철수, 대선 나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

입력
2012.07.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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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간 에서 대담자로서 나선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24일 "여론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도 (대선에) 나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제 교수는 5월부터 6월 하순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2~3시간씩 안 원장과 만나 인터뷰해 책을 엮었다. 그는 "안 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먼저 구체적으로 밝히고 검증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귀를 기울여 여러 의견을 들은 뒤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이미 출마 결심을 굳혔으나 검증을 피하기 위해 늦추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그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밝히면서 '검증해 다오'라고 주문한 것이다. 각 분야 정책 방향과 강정 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다 밝히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에 대해 검증 받아서 지지자들이 내용이 있는 지지를 해준다면 결심하겠다는 자세이다. 막연한 이미지로 지지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 "

-책 출간 뒤 여론의 반응을 어떻게 보는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책 팔리는 속도를 보면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게 온전한 지지라고 보기는 아직은 어렵다."

-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회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 대안 방향에 대해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것 같다. 그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감도 갖게 됐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되려면 정당 기반이 있어야 하고 함께 하는 팀도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과제로 남아 있다. "

-책에 담긴 정책 방향이 의외로 진보적이란 평가도 나오는데.

"나도 좀 놀랐다. 사람들이 안 원장을 중도적이라 보는데, 개혁의 목표나 강도가 아주 세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전략에서는 온건하고 단계적이며 현실적인 접근을 취한다. 주머니 사정을 보면서 하겠다는 것이고 소통과 합의로 상대를 설득하겠다는 온건개혁 노선이다."

-출마할 경우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가.

"출마하는 게 옳으냐를 고민하는 것이지, 그게 가야 할 길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하더라.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어본 기업인 아닌가. 드러나지 않은 맷집과 근성 등이 있는 것 같았다."

-안 원장이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소통 없는 언론 플레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본인도 미안해 하고 있다. 기자들이 출마를 물어볼 게 뻔한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기 어렵다고 하더라. 앞으로는 기자들을 많이 만나겠다고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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