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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제1코스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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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제1코스 잠정 폐쇄

입력
2012.07.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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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4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해 올레길을 운영하는 제주올레측이 적절한 안전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올레길 제1코스를 잠정 폐쇄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걷는 길'에 대한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날 올레길 제1코스 폐쇄 방침을 밝히면서 "보안등, CCTV를 달고 우거진 숲은 나무 일부를 쳐내 시야를 확보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레길 여성 관광객 강모(40)씨를 살해한 혐의로 범인 강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씨를 상대로 범행 장소,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는 한편 강씨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특히 "피해자가 내가 소변을 보는 것을 성추행하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신고하려 해 이를 막으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강씨의 자백 내용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추궁하고 있다. 강씨가 현장에서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뒤따라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조사 결과 강씨가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장소는 당초 목격자가 강씨를 봤다고 한 지점과 걸어서 30분 이상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유기 장소에서 강씨가 시신 훼손에 사용한 칼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혈흔 감정을 의뢰했다"며 "25일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범인이 피해자를 성폭행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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