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400~50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을 특별 채용한다.
삼성은 하반기에 채용할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10%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삼성의 전체 대졸 신입사원(약 9,000명) 가운데 5%는 저소득층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국 대학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25일부터 채용 광고와 함께 저소득층의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고 대학에선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8월31일까지 삼성에 추천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가난 등 환경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700명)의 약 15%(100명)를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로 별도 선발했다. 삼성은 2007년 이후 매년 7,000명 이상 지속적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올해도 수시 채용 등을 포함해 총 9,100명까지 뽑을 계획이다.
한편 삼성의 임직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만명에서 지난해 말 21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엔 4만4,000명에서 10만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의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 70만명으로 집계됐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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