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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맥도날드·코카콜라도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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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맥도날드·코카콜라도 '쓴맛'

입력
2012.07.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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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는 무관해 보이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의 매출이 장기 불황에 급감했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 13억5,000만달러(1조5,5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9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1,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69억4,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가 컸다. 맥도날드 내 사업 비중이 40%에 달하는 유럽시장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9% 성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재정위기로 소비자들이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하는 경향이 많아 성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달러강세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 점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맥도날드의 해외시장은 전체 수입의 60%를 차지한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도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급락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덮친 서유럽에서 코카콜라 판매액은 2분기 2억500만달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2억4,6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존 브로크 회장은 "재정위기뿐 아니라 프랑스의 탄산음료세 도입 등 부정적 시너지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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