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돌려 막기'에 이용되는 등 부실 위험성이 큰 신용카드사 대출이 작년 말 기준 10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금융권역별 감독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말 기준 2개 이상의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는 각각 91만 4,000명과 61만6,000명이었고 대출액은 총 8조6,000억원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이용한도의 80% 이상을 소진한 리볼빙 이용액이 1조4,000억원이고,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 6조1,000억원을 감안하면 2조원가량이 부실 위험성이 높은 리볼빙 자산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리볼빙은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된 카드이용자가 주로 결제대금을 미루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경기상황 악화 시 이용한도에 다다른 카드결제대금이 일시에 부실화할 위험성이 높다.
감사원은 이처럼 부실위험이 높은 카드사 대출 규모가 총 대출(32조1,0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10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금융위원회에 카드사의 대출 규모와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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