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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8명 첫 TV토론회/ 문재인 후보에 견제구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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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8명 첫 TV토론회/ 문재인 후보에 견제구 쏟아져

입력
2012.07.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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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23일 첫 TV토론회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손학규 조경태 문재인 박준영 김정길 김두관 김영환 정세균(이상 기호순) 등 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후보 8명은 이날 오후 서울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초반부터 유력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대해 견제구가 쏟아졌다.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을 반성했는데 남은 분들이 반성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정말 뼈아픈 일"이라면서도 "참여정부는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본다. 민주주의 발전, 권위주의 해체 등에서 큰 성취를 거뒀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고, 조경태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 친노'라고 하는 특정 계파가 전횡을 저지르다시피 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서거를 거론하면서 공격하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라며 "제가 부산 지역 공천을 주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후보들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문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란 손 후보의 슬로건을 칭찬하면서 "제가 후보가 되면 빌려도 되겠느냐"고 질문하자 손 후보는 "별로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 같다"고 맞받았다.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 후보 중에서도)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은 불안하고 통통배를 몰아본 사람도 안 된다"고 밝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와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두관 후보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충청 출신인 김영환 후보는 "해방 이후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이 11번 집권했고 이번에 하면 12번째"라며 8명의 후보 중 4명이 부산ㆍ경남 출신인 지역 편향성을 거론했다. 이에 부산 출신 김정길 후보는 "지역과 후보를 결부하는 기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국 현안에 대한 'OX 퀴즈'도 진행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문재인 김두관 김영환 김정길 조경태 후보 등은 'O' 푯말을 들어 "출마할 것"이라고 답변했고, 손학규 정세균 박준영 후보 등은 'OX'푯말을 동시에 들고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필요성에 대해선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후보 등은 찬성 입장을 밝혔고, 김영환 후보는 'X' 푯말을 들었다. 문 후보는 "잘 모르겠다"면서 답변을 유보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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