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통화 위조범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5만원권 위조지폐 5,552장(2억7,760만원)을 만든 후 다른 사람을 통해 유통한 혐의로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강북구 수유동의 방씨 자택에서 컴퓨터와 프린터기, 종이재단기 등으로 5만원권을 위조한 혐의다. 방씨 일당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위조지폐 사건 기사를 본 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위조지폐가 직접 사용하기엔 너무 많아 인터넷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이 돈을 유통할 하수인을 고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발견된 최대 규모의 통화위조 사례"라며 "이들 집에서 발견한 5,400여장의 위조지폐를 압수했고, 이들이 또 다른 신원미상의 하수인들에게도 40여장의 위조지폐를 건넸다는 진술을 토대로 시중에 유통된 위조지폐의 경로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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