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라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107명이 숨졌다. 100여명의 희생자를 냈던2010년 5월 테러 이후 하루 사망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AFP통신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정부청사 바깥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16명이 숨지고 근처 타지 마을에서도 두 차례에 걸친 연쇄 폭탄 테러로 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동북부 우다임 지역 군 기지에서 새벽에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군인 13명이 사망하는 등 14개 지역에서 최소 22차례의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경찰은 최소 172명이 부상했으며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는 군인과 경찰 등 정부 관리에 집중됐다. 외신은 테러 주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격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들어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알카에다 일파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의 최고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는 전날 인터넷에 "이라크 정부와 미군을 공격해 잃어버린 거점을 되찾겠다"고 경고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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