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두 자매 살해' 20대 용의자 공개 수배

울산 중부경찰서는 20대 자매를 살해한 용의자로 김홍일(27)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20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2층 원룸에 들어가 이모(27)씨와 동생(23)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언니가 119에 "동생이 죽어간다. 살려달라"고 알려 구조대와 경찰이 긴급 출동했으나 자매는 모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년 전 이씨 자매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했으며, 자매 중 언니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손에 흉기를 든 채 원룸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이 찍힌 CCTV를 확보했으며, 김씨 소유 차량이 범행 당일 오전 4시10분쯤 바다로 이어지는 울산 북구 강동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김씨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자 공개수배 시기를 앞당겼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