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1회 창조관광사업(관광벤처) 창업경진대회에서 다비오의 ‘블링킹 투어 플래닛 서비스’가 대상을 받았다.
관광벤처 경진대회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국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벤처기업과 창업을 꿈꾸는 245개 팀이 참여했고 두 차례 예선을 거쳐 20개 팀이 최종 프리젠테이션(PT)의 기회를 얻었다. 심사는 관광공사가 투자전문가로 이뤄진 5명의 심사위원에게 각 2,000만원씩을 지급, 이들이 각 아이디어의 사업성과 수익성을 기준으로 투자 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상 금액 순으로 10개 팀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블링킹 투어 플래닛 서비스’는 여행 일정을 짜는 것부터 목적지를 찾아가는 내비게이션, 관련 정보 저장 기능 등을 포괄한 디지털 서비스다. 수상 상금은 2,100만원. 수상자인 박주흠(37) 다비오 대표는 IT기업 해외 주재원 출신으로 지난 3월 여행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회사를 차렸다. 그는 “해외에서 근무하던 시절, 여행을 하려면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역지사지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괜찮은 애플리케이션이 꼭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성연씨의 ‘태권도 종주국 방문 문화관광 사업’, 김민선씨의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문학기행 체험학습’이 공동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뽑혀 1,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우수상은 7명의 가족이 함께 문을 열 예정인 관광목장‘양몰이 학교’에 돌아갔다. 1,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아이디어를 낸 손미희(25)씨는 “경남 남해군에 세계적 규모의 동물 복지형 목장을 여는 데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시상식 뒤 정재승 KAIST 교수와 가진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개인적인 경험이 창업의 동력이 됐다”며 아이디어 개발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정 교수는 “상상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격려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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