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철강거물'들이 영국 런던에서 한 자리에 모인다. 극심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철강산업 회생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준양 포스코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으로부터 올림픽 개막에 맞춰 런던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장을 받았다. 미탈 회장은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철강회사 10여 곳의 CEO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올림픽상징탑인 '아르셀로미탈 오비트'를 짓는 등 런던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1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SA) 집행위원회에서도 주요 철강사 CEO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번 초청은 협회와 무관하게 미탈 회장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 등 국내 철강사 CEO가 미탈 회장과 단독 면담을 통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하지만 포스코 등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독회담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며 "다만 철강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요 위축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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