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런던 올림픽을 준비했던 호주의 한 승마 선수가 경기에 나갈 말이 부상 당하는 바람에 '올림픽 금메달'의 꿈이 날아갔다.
AFP통신은 23일(한국시간) 2008 베이징 올림픽 승마 단체 종합마술 부문 은메달리스트인 쉐인 로즈(39)의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가 조련하던 애마 타우루스(Taurus)가 훈련 중 앞 다리 부상을 당했고,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진단을 받자 결국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최근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영국의 승마대표 피기 프렌치의 애마 'DHI 토퍼 W'가 다치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것.
승마는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동물이 출전하는 종목으로 선수만큼이나 말의 중요성이 크다. 선수와 말의 호흡이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선수가 뛰어나다 해도 익숙하지 않은 말을 탄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로즈는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1주일 전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가볍게 생각했다"며 "최근 연습 결과가 좋아 자신감이 넘쳤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팀에는 로즈를 대신해 메간 존스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큰 시행 착오를 겪은 그는 "다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2~3마리의 말을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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