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를 가진 2012 팔도 프로야구가 24일부터 후반기를 시작한다. 8개 구단 사령탑들은 팀을 재정비해 포스트시즌에 나서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는 후반기에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삼성 독주와 넥센 돌풍은 이어질까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2년 연속 삼성의 한국시리즈 직행과 넥센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다.
시즌 초반 바닥까지 추락했던 삼성은 7월 9승1패를 기록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롯데와는 4게임 차다. 삼성은 적수가 없는 팀으로 변모를 했다. 선동열 KIA 감독도 "삼성이 세긴 세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투타 밸런스가 가장 완벽한 팀이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최형우와 차우찬까지 살아났고, 부상 선수까지 없어 독주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전반기를 3위로 마감한 넥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도 야구 팬들의 체크 포인트. 창단 후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는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돋보인다. 최근 회복세인 KIA, 1위 삼성,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와 격돌하는 후반기 초반 레이스만 견뎌낸다면 꿈이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
강정호 vs 이승엽, 프록터 vs 오승환
전반기는 순위뿐만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거웠다.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홈런 부문은 넥센 강정호와 삼성 이승엽의 1위 싸움이 재미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강정호가 19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일 통산 500홈런을 1개 남겨둔 이승엽(16홈런)의 후반기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세이브 부문도 빅리거 출신인 두산 프록터와 '끝판왕' 오승환이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20세이브)이 본격적인 세이브 사냥에 나서면서 1위 프록터(22세이브)를 2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전반기 불운, 부진 떨쳐낼까
올해 기대를 모았지만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스타급 선수들의 부활도 관심이다. 올 시즌 20승 이상을 기대했던 KIA 윤석민(5승4패, 평균자책점 3.28)과 한화 류현진(3승5패, 평균자책점 3.51)은 불운이 겹치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으로 전반기에 별다른 활약을 벌이지 못했던 KIA 김상현과 이범호, 롯데 정대현 등도 후반기에 명예 회복에 성공할 지도 주목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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