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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D-3/ 영국인 절반, 올림픽 무관심 교통 혼잡·파업이 주요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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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D-3/ 영국인 절반, 올림픽 무관심 교통 혼잡·파업이 주요 이슈

입력
2012.07.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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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축제의 분위기가 좀처럼 고조되지 않고 있다.

올림픽 주간으로 접어든 2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시내에는 보라색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오륜기 조형물이 설치된 '런던 아이' 주변에는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7만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는 관광객이나 취재진들이 길을 물으면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웰컴 런던(Welcome London)'이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일반 시민에게는 올림픽 분위기가 묻어나지 않았다. 선데이 타임즈는 22일 주말판을 통해 올림픽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충격적인 건 '올림픽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50%를 넘어섰다는 점. 런던 와핑에 산다는 데이비드 미나스(33)씨도 올림픽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시내 곳곳이 혼잡하다. 올림픽 기간에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 휴가를 받아 딴 곳으로 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세계의 시선은 런던에 쏠리고 있지만 '올림픽 심장'의 반응은 오히려 냉랭했다.

시민들에게는 교통 혼잡과 파업에 대한 우려가 더 관심사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교통 편의를 위해 '올림픽 레인'을 만들어 도로를 확충했다. 하지만 오히려 교통이 더 복잡해졌다는 설명. 한 교민은 "런던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길이 더욱 복잡해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로 신설된 도로로 인해 선수들의 수송을 책임지는 버스 기사들이 길을 헤매고 있다.

영국 신문에는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공공 서비스 노조(PCS)의 파업 우려를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파업을 막기 위해 올림픽 이전에 노동자를 해고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PCS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선언한 올림픽 조직위와 달리 올림픽 파크는 아직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군인들이 검색대에서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3일 한국 취재진은 박태환(SK텔레콤) 취재를 위해 아쿠아틱 센터로 갔지만 미디어 출입구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30분간 경기장 안팎을 빙빙 돌아야 했다. 그리고 경기장 주변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모래더미와 철제 건축물들이 여기저기 흐터져 있었다.

런던=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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