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길상(吉祥)'을 주제로 한 전시 '길상, 중국미술에 담긴 행복의 염원'을 24일부터 9월23일까지 박물관 아시아관 중국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전국 공ㆍ사립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한 관련 유물 100여 점을 소개한다.
길상은 대체로 '복되고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을 뜻하지만 인간이 소망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신선이나 상서로움을 가져오는 동물인 서수(瑞獸)를 그린 공예품, 길상과 관련한 문구를 새긴 와당을 볼 수 있다. 또 상서로움과 권위의 양대 상징물인 용과 봉황을 살핀다. 두 동물은 천자가 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나타난다고 했다. 이처럼 애초에는 최고 권력자가 독점하던 두 동물은 이후 민간에도 널리 퍼졌다. 행복(福), 관직(祿), 장수(壽), 기쁨(喜), 재물(財)의 오복(五福)을 기원한 각종 공예품을 한 자리에 모은 코너도 마련돼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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