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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주요 지점 수질 대폭 개선" 주장에 시민단체 "COD 악화 무시, BOD 수치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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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주요 지점 수질 대폭 개선" 주장에 시민단체 "COD 악화 무시, BOD 수치만 반영"

입력
2012.07.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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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주요 지점에서 사업 전보다 수질이 개선됐다."(환경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악화는 무시한 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개선만 보여준 수질 개선 주장은 허구다."(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

22일 환경부가 극심한 가뭄에도 4대강 수질이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하자 환경단체는 "실제 추이를 반영하지 않은 분석"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부가 2007~2009년과 올해 상반기 4대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대강 66개 중권역의 평균 BOD는 공사 이전 2.6㎎/ℓ에서 올해 2.1㎎/ℓ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권역 별로는 개선 45개(68%), 악화 16개(24%)이며, 나머지 5개는 전년과 같았다.

하지만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정부가 COD 수치를 무시한 채 일시적인 BOD 개선만을 근거로 4대강 수질 악화를 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BOD뿐만 아니라 COD도 하천수 수질기준에 포함된다. BOD는 음식물 쓰레기 등 미생물 분해가 가능한 유기물 오염 정도를 측정하고, COD는 나무 등 화학물질 분해가 가능한 유기물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지수다.

실제로 COD 기준으로 보면 4대강 수질은 공사 이전보다 악화됐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팔당댐ㆍ물금ㆍ대청댐ㆍ주암댐 등 4대강 수계 대표지점 8곳의 2007∼2011년 평균 COD는 2007년 4.5㎎/ℓ에서 공사가 시작된 2009년 5.6㎎/ℓ로 상승했다. 2010년은 5.1㎎/ℓ, 지난해는 5.0㎎/ℓ로 공사 이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초록정책실 처장은 "수질은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데 환경부는 2012년 6개월간의 단편적인 자료만으로 4대강 수질이 악화되는 현실을 회피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COD값 증가는 전 수역에서 일어나는 공통 현상이라 4대강 보 설치의 영향이 아니어서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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