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케이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26~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해커대회인 데프콘(DefCon)에 참석한다. 해커들과 해킹을 막는 최고 수장의 공개적인 만남은 처음이다. 초대 사이버 사령관인 알렉산더 국장은 27일 1만5,000여명이 참석할 데프콘 회의에서 가치와 책임의 공유에 대해 연설한 뒤 전문 해커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데프콘 창립자인 제프 모스는"해커들을 그들만의 안전지대에서 데리고 나와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NSA 책임자를 초청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 외에도 법 집행기관들이 컴퓨터 보안분야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데프콘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조달러에 달하는 사이버 범죄를 해커의 도움을 받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모스는 이미 국토안보부 자문위원으로 영입됐으며,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의 보안분야 책임도 함께 맡고 있다. 20년 전 구성된 데프콘은 해커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하고, 최고 해커를 선발하는 해킹ㆍ보안 연례 대회다. 나흘간 열리는 대회에서는 휴대전화 및 구글TV 해킹, 정부의 감시 문제를 논의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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