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20일 최고위원회 워크숍을 통해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제명안을 23일 의원총회에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2기 지도부가 본격 출범한 만큼 이제는 당이 국민께 달려가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게 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시기와 방법을 위임 받은 원내지도부는 23일 의총을 열어 이 문제를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내주 초까지는 제명 문제를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며 23일 제명 의총 개최에 힘을 보탰다.
두 의원에 대한 당 내부의 제명 절차는 모두 끝난 상태이지만 대상자가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정당법상 소속 의원 13명 가운데 과반인 7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최종 확정된다. 의총에서 제명이 결정될 경우 두 의원은 당적을 잃게 되지만 자진 사퇴하지 않는 한 국회의원 신분은 유지된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지난 16일 의총에서 두 의원 징계안을 상정한 뒤 18일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이를 논의했다. 하지만 신ㆍ구당권파 간 현격한 입장 차이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처리 시기와 방법 등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했다.
현재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중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이 속한 구당권파는 6명이고, 심 원내대표가 주도하는 신당권파는 5명이다. 하지만 중립 성향의 김제남ㆍ정진후 의원이 제명 불가피 쪽으로 기운 상황이어서 제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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