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번트대회에 출전하고, 김태균이 홈런 레이스에 나오고.'
'별들의 축제'가 막을 올린다. 10구단 창단 문제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프로야구 '별들의 잔치'인 2012 팔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6시30분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은 이스턴리그(삼성 롯데 두산 SK) 대 웨스턴리그(넥센 KIA LG 한화)의 대결이 아니라 '롯데 대 웨스턴리그'의 구도로 결정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롯데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 포지션을 독식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복귀한 김태균, '코리안 특급' 박찬호(이상 한화)도 각각 팬 투표, 감독 추천선수로 뽑혀 MVP(최우수선수)에 도전한다. 웨스턴리그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한화)은 지난 18일 대전 삼성전에서 8실점의 악몽을 씻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시진(1985년)과 정명원(1994년)을 제외하곤 역대 MVP는 타자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의 모습은 볼 수 없다. 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팬 투표 1위에 올랐던 이승엽은 올스타 팬투표에서는 홍성흔(롯데)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감독 추천 선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올스타전도 동군의 강세가 예상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는 시즌1위 삼성, 2위 롯데, 4위 두산, 6위 SK로 짜였다. 이에 맞서는 웨스턴리그는 선동열 KIA 감독의 지휘 아래 3위 넥센, 5위 KIA, 7위 LG, 8위 한화 선수들로 구성됐다. 아무래도 이스턴리그의 전력이 낫다. 역대 전적에서도 22승13패로 이스턴리그의 우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오후 3시30분부터 그라운드 팬사인회와 '남자라면 번트왕', 'G마켓 홈런레이스' 등을 열린다. 정교한 번트 실력을 겨루는 '남자라면 번트왕'은 타자뿐만 아니라 박찬호, 유먼(롯데) 등 투수들도 출전해 진풍경을 연출한다.
올스타전의 백미인 홈런레이스에서는 김태균과 강정호(넥센), 최정(SK), 강민호(롯데) 등 8명이 출전해 오후 4시50분부터 예선을 치르고 5회말이 끝난 뒤 예선 1, 2위가 결승전을 벌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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