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비용절감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지주회사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외화채권 발행 등 유동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내용의 ‘슬림(slim) 경영’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모든 계열사는 경상비, 판매관리비 등 예산을 최대한 아끼고 일정금액 이상의 투자는 수익 분석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 이뤄진 비상경영 선포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악화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6,686억원에 달했으나, 2분기 순익은 이보다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대출, 신용카드 등의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