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9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의 거부로 보고서 채택을 못했다"며 "우리 당만이라도 보고서를 만들어 역사의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450여쪽 분량의 이 보고서에서 "수많은 개인 비리와 자질 부족, 인권 의식 부재 등의 사유로 현병철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적합하지 않은 부적격 후보자로 판단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회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로 찾아가 이달곤 정무수석에게 보고서를 건넨 뒤 '이명박 대통령이 현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현 후보자를 법률 위반과 관련해 고발할 것'이란 경고성 방침도 전했다.
당초 국회 운영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적격' 입장과 민주당의 '부적격' 입장이 맞서 결국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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