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부산을 방문해 '모든 맞벌이 부부에 대한 방과후 돌봄서비스 제공'과 '저소득층의 자녀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자녀장려세제 도입', '아빠 출산 휴가 장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여성 정책을 정부와 교육 정책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한 데에는 박 전 위원장이 국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만큼 다른 대선 주자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여성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인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임신ㆍ육아부담 덜어주기 ▦가족 친화적 근무환경 제공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 없애기 등 3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현재 저소득층 가구만을 대상으로 제공되는'가정내 아이돌보미 파견 사업'을 모든 맞벌이 가정으로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또 자녀장려세제를 신설해 전국 가구 평균 소득의 120% 수준까지 세액공제 또는 보조금 형태로 최대 50만원까지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빠의 달'을 도입해 출산 후 3개월 중 한 달간 남편이 출산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기간 임금 100%를 보장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부산에서 탄력근무제 등 여성친화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 '워킹맘'들과 대화를 나눴다. 여기서 한 참석자가 육아 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업무 공백의 고충을 털어놓자, 박 전 위원장 캠프의 여성특보인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는 대체 인력 고용 지원금을 확대하고 원하는 인력을 뽑을 수 있는 제도를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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