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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5·16이 군사정변인가 구국혁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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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5·16이 군사정변인가 구국혁명인가"

입력
2012.07.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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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와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이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5ㆍ16 쿠데타의 성격 규정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최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ㆍ16 쿠데타를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이 "5ㆍ16이 군사정변이냐 구국의 혁명이냐"고 견해를 묻자 김 총리는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피해갔다.

이에 김 의원이 "5ㆍ16에 대한 역사 규정도 못하는데 총리 자격이 있느냐"고 따지자 김 총리는 "이 사안은 총리의 발언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대선 정국에서 중립성을 갖고 제대로 일하게 하려면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역사와 헌법에 대해 묻는 것이다. 국민이 합의한 역사를 총리가 부정하는 거냐"고 재차 날 선 질문을 던졌고, 김 총리도 "총리가 쿠데타라고 하든 구국의 결단이라고 하든 어느 쪽이든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총리가 어느 한 편에 서서 정쟁에 끼어드는 것이 국가 발전에 어떤 이익이 있냐"고 답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두 사람이 설전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서로 고성을 지르고 야유를 퍼부으면서 한때 본회의장이 극심하게 소란스러웠다. 김 총리는 전날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5ㆍ16 관련 질문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최근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1960년대 군사독재 시대를 사는 퇴행적 인물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국민들이 결론 내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일 5ㆍ16 쿠데타 미화에 앞장서는 박근혜 캠프는 역사 전복 세력 캠프"라면서 "박 의원이 말하는 꿈은 5ㆍ16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고 비꼬았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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