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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을설 "김정은 동지는 우리의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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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을설 "김정은 동지는 우리의 조국"

입력
2012.07.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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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공화국 원수'로 추대된 이후 군 고위간부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김 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가 쏟아지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기강 잡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김 1위원장 외에 유일하게 원수 칭호를 받고 있는 리을설 전 호위사령관은 19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 "김정은 동지는 곧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선군 영도를 받드는 데서 혁명의 1세대로 언제나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날 노동당과 군, 근로단체 간부들도 노동신문에 잇따라 충성 맹세를 담은 기고문을 실었다.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은 "청년동맹 조직을 수령 결사옹위의 결정체, 전위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 전 총참모장과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도 기고문을 통해 충성 맹세를 했다.

앞서 18일에는 김 1위원장의 국가 원수 선포를 기념하는 북한 인민군의 '인민군 장병 결의대회'가 평양 4ㆍ25 문화회관에서 열렸고, 조선인민내무군도 충성을 맹세하는 경축 무도회를 개최했다.

북한은 정치적 격변기 등 중요한 고비마다 각계의 충성 맹세를 이끌어내면서 체제를 정비해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은 1992년 4월 21일에도 군부는 충성 맹세를 위한 인민군 집회를 열었고, 지난해 12월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는 중앙추도대회 등을 통해 후계자 김정은을 향한 충성을 다짐했다.

표면적으로는 김 1위원장을 향한 충성 맹세가 줄을 잇고 있으나 리영호 총참모장 해임 등으로 내부 불만이 적지 않은 군부 강경파 등의 동요나 반발이 쉽게 불식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리처드 부시 동북아시아 센터소장은 자유아시아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원수 칭호 수여로 북한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끝났다기 보다는 초기 단계의 갈등이 해결된 것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북한의 권력 계층 간에 발생하는 갈등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리 총참모장 해임에 대해 "당 규약에 따라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정상적인 당권의 행사"라고 주장하며 '체제불안' '당과 군부의 대립' '정치적 숙청설' 등을 제기한 외국 언론의 보도를 비난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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