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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봉 출처' 폭로하자마자… 이석현 의원 거처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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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봉 출처' 폭로하자마자… 이석현 의원 거처 압수수색

입력
2012.07.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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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9일 민주통합당 이석현(61) 의원의 보좌관 오모(43)씨의 자택을 개인비리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씨의 아파트에 이 의원이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검찰이 이 의원을 겨냥해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압수수색 당시 이 의원은 오씨와 함께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다.

검찰은 이날 오씨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아파트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이곳은 경기 안양이 지역구인 이 의원의 서울 거주지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오씨의 여동생 소유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씨와 주변 인사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오씨가 호주의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씨가 한국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도 입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영장을 발부받아 오씨의 재산등록 내역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의 개인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이 의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현장에서 이 의원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 의원 측과 협의해 오씨가 사용하는 방 한 곳만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압수수색 후 "검찰이 보좌관의 개인비리를 수사하는 형식을 빌려 나의 서울 서재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내가 관봉의 출처를 폭로하자 검찰이 경고 차원에서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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