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베트남 원자력발전소(원전)건설 수주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은 18~19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황쭝하이 경제부총리, 부휘황 산업무역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간 원전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19일엔 베트남 산업무역부와 원전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실시협약을 체결, 한국형 원전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이미 지난 3월 총 200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원전 5ㆍ6호기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차관은 "한국은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현장 조사를 통해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공인 받았다"며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인 한국이 베트남 원전 사업자로 최종 확정되면 베트남의 전력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쭝하이 경제부총리는 "한국형 원전이 건설된다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앞으로 1년 정도 원전 규격과 후보 부지를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공동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베트남 국회의 승인이 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된다. 최태현 지경부 원전산업정책관은 "이번 실시협약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 원전 수주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8일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계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ㆍ베트남 경제협력 포럼'에서는 ▦지난해 양국 정부가 공동 작성한 '원전건설종합계획(OJPP)' 발표 ▦한국형 원전(APR-1400)의 안전성에 대한 설명 등이 이어졌다.
하노이(베트남)=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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