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디에이터와 호시탐탐이 3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의 최종 승부사로 결정됐다.
글레디에이터와 호시탐탐이 1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2012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 4강전에서 각각 처음처럼과 야누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첫 번째로 결승전 진출 티켓을 확보한 건 명지대 아마추어 야구단이 모인 글레디에이터. 글레디에이터는 안정감 있는 투타 운영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처음처럼을 7-5(4회 시간제한)로 꺾었다. 4강전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됐다.
승부는 3회초 갈렸다. 글레디에이터는 5-5 동점이던 3회 초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권태희가 처음처럼의 중간투수 최영훈이 공을 받아 쳐 2타점 역전타를 뽑아냈다. 처음처럼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승 티켓을 놓쳤다.
방송인 배칠수가 소속된 호시탐탐은 야누스를 15-1(5회 시간제한)로 대파하며 기세등등하게 결승에 합류했다.
호시탐탐은 선발투수 박지훈이 5이닝 4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야누스의 타선을 묶어냈다. 호시탐탐의 방망이도 불이 붙었다. 또 박묵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묵은 1회초 2루 내야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3회초 우전안타로 2타점, 4회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다시 1타점을 추가했다. 그의 방망이는 5회초에도 멈추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른 무릎 부상으로 쉬던 배칠수도 타석에 들어서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초록 봉황을 품기 위한 406개 팀의 숨 가뿐 레이스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 2012 푸른저축은행 봉황기 전국사회인야구대회는 이제 최종 우승팀을 가르는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방용진 봉황기 운영위원회 운영국장은 "이번 4강 경기는 프로의 경기와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명승부였다. 우승을 향한 열의와 의지는 자웅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3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이제 406팀 중 단 두 팀 만이 남았다. 진정한 강 팀을 가르는 진검승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인천=문미영기자 mym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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