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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포럼 2012/ 태풍 '카눈' 뚫고 각계인사 800여명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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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포럼 2012/ 태풍 '카눈' 뚫고 각계인사 800여명 성황

입력
2012.07.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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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포럼 2012’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태풍 ‘카눈’의 기세를 누르기에 충분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800여명의 참석자들은 포럼이 열리는 내내 행사장인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을 가득 메웠다. 기업인, 학생, 연구기관 종사자, 전직 관료 등 참석자들은 동시통역을 통해 전달된 강연자들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세션에서 일부 패널들은 주어진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한ㆍ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밀접하고 중요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양국이 일궈나갈 미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선진 경제권이 위기를 겪으면서 국제경제 무게추가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과 중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데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ㆍ중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에 의미 있는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FTA전도사’라는 별명답게 한ㆍ중 FTA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한ㆍ중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앞으로의 한ㆍ중 관계는 쌍방향 투자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한 서비스 분야의 개방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축사를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과 베이징, 양국 수도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내년은 서울과 베이징이 자매결연을 맺은 지 2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세계적인 두 도시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상호 공무원을 파견하고 시민간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과 베이징이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로 발전해 한중 관계에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일보사 이상석 사장은 개막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양국이 정치 경제 분야뿐 아니라 문화 정서적인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전략적 관계로 성장해 나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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