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제기됐던 문제점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영국 허츠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세네갈전에서 골 결정력과 현지 적응, 수비 조직력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한국은 지난 14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슈팅 22개를 때리고도 2골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 완벽한 골 찬스가 너무나 많았지만 문전에서의 세밀함 부족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박주영(아스널)을 중심으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남태희(레퀴야)를 좌우 날개에 포진시켜 공격력을 점검한다. 박주영과 남태희는 뉴질랜드전에서 골 맛을 봤듯이 세네갈전에서도 한국 공격을 이끈다.
영국의 날씨와 잔디 적응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홍명보호'는 영국의 축구 환경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박주영과 남태희,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등이 영국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동료들에게도 영국 잔디의 특성을 설명하는 등 현지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은 26일 멕시코와 런던 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만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중앙 수비수간 호흡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홍 감독은 김영권(오미야)과 황석호(히로시마)에게 중앙 수비를 맡길 전망이다. 뉴질랜드전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둘은 홍정호(제주)와 장현수(FC도쿄)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공백을 말끔히 메워주는 안정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특히 세네갈전은 스위스와의 전력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네갈은 한국의 조별 리그 2차전 상대인 스위스를 1-0으로 물리치며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세네갈은 장신 선수들이 많고 측면 공격이 좋기 때문에 한국의 수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홍 감독은 "세네갈은 키 190㎝가 넘는 선수가 4, 5명이 될 정도로 신체 조건이 좋고 측면 선수들의 돌파와 스피드가 뛰어나다"며 "수비 조직과 공격 패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