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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르노삼성 위해 닛산 구원투수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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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르노삼성 위해 닛산 구원투수로 나서나

입력
2012.07.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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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가 최근 판매부진으로 고전 중인 르노삼성자동차의 '구원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닛산차가 르노삼성차에 일부 모델의 생산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위탁 생산 대상은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 등 중ㆍ대형차로, 물량은 연간 수 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위탁 생산이 현실화하면 닛산차는 확대되는 글로벌 판매에 비해 부족한 생산능력을 해소할 수 있고,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매출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부산 공장을 정상화 할 수 있어 상호'윈-윈 효과'를 거두는 셈. 르노삼성차는 올 상반기 판매실적이 내수 3만648대, 수출 5만2,414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1.7%, 26.1% 감소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위탁생산이 이뤄지면 생산물량을 고정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인력운영이 가능하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닛산차는 한국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데다, 원화 약세로 생산원가가 낮아 최적의 수출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일 방한하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르노삼성차를 살리기 위해 가져 올 '선물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탁생산 등 닛산차을 통한 '측면지원'뿐 아니라,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곤 회장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방한하는 곤 회장은 부산공장과 기흥 연구소를 둘러본 뒤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삼성차 지원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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