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물고기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달 초 중국 광시성 류저우시 주민 장모씨가 류장허 상류에서 물고기 3마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장씨가 이중 한 마리에 손을 물려 많은 피를 흘리는 것이 TV를 통해 보도됐다. 유사 사건이 두 세 차례 발생하자 마리당 100위안(약 18만원)의 현상금이 붙기도 했다. 이 물고기는 남미에 서식하는 피라니아(piranhia)로 밝혀졌지만 어떤 경로로 중국으로 흘러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피라니아는 원주민어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다. 육식성으로 몸길이 30cm에 달하고 아래턱이 발달한데다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이 위협적이다. 남미의 아마존강, 파라나강 등에 분포한다. 브라질에서는 댐에서 수영을 즐기던 관광객 100여명이 피라니아의 공격을 받은 사건도 발생했다. 피라니아는 강을 건너는 소나 양도 무리 지어 공격한다. 뼈와 가죽만 남기고 살은 모두 먹어 치우더라는 목격담도 있으나 현지 학자들은 '신화' 수준의 이야기로 간주한다.
■ 피라니아의 공격성은 최근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피라니아 3~4마리가 사는 어항에 쥐 한 마리를 넣었더니 피라니아들이 달려 들어 순식간에 먹어 치우고 뼈만 앙상하게 남겼다. 또 <피라니아 이빨의 위력> 이라는 제목의 동영상도 섬뜩하다. 에콰도르 꾸이아베노 숲에서 촬영했다는 이 동영상에는 피라니아가 사람 손가락 굵기의 나뭇가지를 한 입에 싹둑 자르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원주민들에게 피라니아는 식용 물고기에 불과하다. 피라니아>
■ 피라니아는 영화에서도 단골메뉴다. 1967년 007시리즈 5번째 <007 두 번 산다>에서 한 여성이 피라니아가 득실대는 못에 던져진다. 피라니아 자체를 주제로 한 영화는 1978년 <피라니아> 를 필두로 속편이 1981년, 2010년에 제작됐고, 내달 2일 다시 <피라냐3dd> 가 개봉된다. 워터파크에서 파티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공격하는 납량영화다. 궁금한 것이 있다. 하필 영화 개봉을 앞둔 시점에 중국에 피라니아가 뜬금없이 출몰했을까? 피라냐3dd> 피라니아>
조재우 논설위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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