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지만 일할 능력이 남아 있는 실버계층(55~79세)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10명 가운데 6명은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활비가 가장 주된 이유였다.
청년층(15~29세)이 학교를 떠나 첫 직장을 잡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11개월이었고 이들은 평균 1년4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
19일 통계청이 올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청년 및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월 기준 55~79세 인구는 1년 전보다 56만명 늘어난 1,051만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59%가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32.1%)가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21.5%)가 뒤를 이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29.3%가 '임금수준'을 꼽았고, '일의 양과 시간대'와 '계속 근로 가능성'이 나란히 21.8%로 나타났다.
실버계층이 원하는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68.7%)가 시간제(31.3%)를 압도했다. 희망 임금수준은 월평균 100만~150만원(33.1%)이 가장 많았고 150만~300만원(25.7%), 50만~100만원(25%) 순이었다. 300만원 이상은 7.2%에 불과했다.
연금을 받는 대상은 절반에 못 미쳤다. 45.8%만이 "최근 1년간 연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월 150만원 이상 수령자 비율은 7.2%에 불과할 만큼 액수는 작았다. 평균 연금 규모는 월 38만원에 그쳤다.
청년층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이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작년과 같은 평균 11개월로 조사됐다. 이들이 임금을 받는 첫 직장에 들어간 뒤, 그만두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년4개월에 불과했다.
첫 일자리의 85.2%가 전일제일 정도로 나쁜 일자리는 아니었지만 청년들은 '보수ㆍ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4.0%), '건강ㆍ육아ㆍ결혼 등 개인사정'(18.0%), '전공ㆍ적성과 맞지 않아서'(8.8%) 등을 이유로 직장을 떠났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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