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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호 경질 이유는/ "김정은 부대 시찰때 허약 군인 격리 들통" '최고지도자 기망죄'說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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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호 경질 이유는/ "김정은 부대 시찰때 허약 군인 격리 들통" '최고지도자 기망죄'說도

입력
2012.07.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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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영호 총참모장의 해임을 두고 각종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리영호가 인민군 장악을 위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군 인사 ㆍ통제권에 맞서다가 실각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고 정부도 이 같이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18일 이와는 다른 주장들이 제기돼 시선을 끌고 있다.

먼저 김 1위원장을 속이려 한 '최고 지도자 기망죄'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탈북자 A씨는 "북한 군인들 속에서 리영호가 김정은을 기망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물러났다는 소문이 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김정은이 105탱크사단을 방문했을 때 해당 부대에서 영양실조 군인을 몰래 격리 조치 했다. 북한 군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김 1위원장의 군부대 방문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허약한 군인들이 눈에 띄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김정은이 자신을 속이려 했다며 리영호를 크게 질책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평양 인근 부대에서는 리영호의 해임은 예견됐던 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A씨는 전했다.

경제 개혁과 관련해 리영호를 제거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중심이 돼 주요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의 특권을 제한할 필요에 따라 핵심 실세인 리영호를 해임했다는 것이다.

또 리영호가 김정은과 마찰을 빚어 현직에서 밀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리영호가 김정일 위원장 재임 때인 2009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군사 분야에서 김정은의 '스승'역할을 하고 군의 핵심 권력을 장악했지만, 이후에 김정은과 갈등이 생겨 낙마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기 위해 숙청했다는 설, 지난 4월 '광명성 3호'발사 실패 책임을 지게 했다는 관측 등도 제기되고 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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