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들은 올해 제141회 브리티시오픈에 6명이 출전했다. 지난해 8명에서 2명이 줄었지만 멤버는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테랑 최경주(42ㆍSK텔레콤)와 양용은(40ㆍKB금융그룹), '젊은피'인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김경태(26ㆍ신한금융그룹), 재미동포인 나상욱(29ㆍ타이틀리스)과 존 허(22) 등이 정상에 도전했다.
한국은 브리티시오픈에서 매년 고전을 했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브리티시오픈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언더파를 치지 못하고 이틀 연속 고전했다.
'탱크' 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링크스(파70ㆍ7,0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범하며 3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 공동 37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최경주는 오후 10시30분 현재 3오버파 143타로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2007년 이 대회 공동 8위, 2008년 공동 16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기대를 모았지만 아이언 샷과 퍼팅이 흔들리면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일본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선 배상문(26ㆍ캘러웨이)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3오버파로 최경주와 같은 공동 77위다.
김경태는 이븐파로 선전을 했지만 1라운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5오버파 145타로 공동 110위에 그쳤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한 존 허도 6번홀까지 5오버파로 공동 110위.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은 1번홀까지 4오버파로 공동 95위다.
한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는 14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여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4언더파로 공동 4위로 선전했던 스네데커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위는 1번홀까지 6언더파를 친 1라운드 선두 애덤 스콧(호주)이다.
'차세대 골프 황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번홀까지 무려 5타를 까먹어 2오버파로 공동 6위에서 공동 60위로 미끄러졌다. 2라운드 출발 전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은 3언더파 공동 5위다.
노우래 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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